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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와함께 이야기

3사단과의 인연

식당에서 나무 도시락을 수령하고, 트럭에 올라 탔다
전방견학으로 백골 3사단으로 1박2일을 가는 길이다
경복궁을 나와 광화문에서 우회전한 트럭이 33단을 향해 갔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모처럼 타중대로 간 동기들을 만나 이야기 꽃을 피웠다.

1980년 10월 서울 날씨는 전형적인 따듯한 가을 날씨였는데
3사단에 도착하니 한겨울 날씨였다.

공갈 빵이라는 빵을 간식으로 받았다.
"모양은 단팥 빵인데 팥이 없었다" 그래서 공갈 빵이란다

철책선으로 올라가는 길은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졌고.
야전상의와 동절기 내복을 입었는데도 바람은 엄청 매서웠다.

대공용 캘리버 50을 처음 봤다.
왕 고참이 되면 몰래 "탄두와 탄피로 목걸이를 만든다"고 하였다.

경계근무도 힘들겠지만, "초소까지 오르고 내리는게 힘이 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골사단 갔다 온 뒤로 군대생활 빡 세게 한다"는 말 못했다.

30여년만에 국군의 날 위문공연 취재 차 두번째 방문을 하였다.

"공갈 빵을 아직도 간식으로 주냐"고 물었더니 공갈 빵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그날 위문공연 촬영을 하면서 전우와 함께 위문단을 구상하게 되었다
마치 23연대가 38선을 10월1일 돌파하여 국군의 날이 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세번째 방문은 작년에 도서기증 협의 차 사단사령부로 사단장을 만나러 갔었다.
사단창설기념일 위문공연을 기획했으나 맷돼지 때문에 규모가 축소되어 사단행사로 진행되었다.

이번 코로나19극복 DAZIWAR(다지워) 클렌징 비누를 특별 제작하여 육해공 해병대에 위문품으로 보내면서,

40여 년 전 방문했던 GOP대대에도 전달하려고, 사단에 지정기탁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백골 3사단과의 인연은 계속되어야 한다.

과장님,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요?

1982년 겨울 ”30사단 91연대 정훈과장을 만나 영화필름을 바꾸고 오라”는 

교관의 지시에 따라 사령부에서 부대로 복귀 중 정훈과장을 만났다.

기다리라고 하면서 내부반으로 데리고 갔다.

처음 들어간 내무반은 침침했고. 우리 부대에는 없는

이상한 게 내무반 중앙에 있었다.

그래서 정훈과장에게 물었다

과장님,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요?

정훈과장이 얼굴을 처다 보면서 물었다

“뻬치카를 모른다고 니네 부대는 난방을 어떻게 하는데"

보일러로 난방하고, 식기는 뜨거운 물로 각자 닦습니다.

정훈과장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논산훈련소에도 뻬치카 없었다

그날이 첫번째 30사단 방문 이였다

두번째 방문은 2017년 12월에 72사단 위문공연 촬영하고

이어진다음 공연이 30사단 여단 기갑대대여서 촬영 차 방문했다.

세번째 방문은 작년 사단사령부로 도서기증 협의 차 사단장을 방문했었다

1사단에 김장용 배추 수령하러 갔었다

1982년 10월경 말년병장 때 인사계 지시로 김장용 배추를 수령하려고 선탑하여 1사단을 갔었다

배추밭에 도착하니 1사단 장병들이 배추를 실어 주었다

통신병이 지게에 케이블을 메고 지나가는데, 그 모습이 신기하여 처다 보게 되었다.

계급은 이등병이였는데, 어딘가 낮이 익은 얼굴이였다

졸업 후 처음 만난 중학교 동창 정철호 였다

담배 한개를 피우는 사이 부모님 안부도 묻고 군대생활 잘 하고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 졌는데,

지금까지 연락이 되지 않아서 보지 못했다

1사단 전차대대에 위문품 지정기탁서를 보내기 위해 작성하다 친구를 만났던 기억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