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조리[ 福笊籬 ]
조리는 쌀을 이는 도구로, 설날 아침 일찍 벽에 걸어 둔다.
복을 많이 받아들이라는 의미로 복조리라 부른다.
한해의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뜻에서 설날 새벽에 사서 벽에 걸어두는 조리.
조리는 쌀을 이는 기구인데 그 해의 행복을 쌀알과 같이 조리로 일어 취한다는 믿음에서 생겨난 풍속으로 보인다.
설날에 조리를 1년 동안 사용할 수량만큼 사서 방 한쪽 구석이나 대청 한 귀퉁이에 걸어놓고 하나씩 사용하면 1년 동안 복이 많이 들어온다는 민간신앙도 있다.
특히, 전라도와 경상도 지방의 산촌이나 농촌에서는 설날에 복조리와 아울러 갈퀴도 사두는데, 조리는 이는 기구이고 갈퀴는 긁어 모으는 기구이므로 이는 모두 생활상 필요한 기구로서, 1년 동안 복을 긁어 들이거나 일어 취하는 일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리나 갈퀴는 함부로 사용하지 않으며 간수를 잘 하는데, 새해를 맞이하는 설날에는 반드시 이를 장만하여두는 습속이 있다.
조리 장수는 조리를 팔기 위하여 섣달 그믐날 밤에 “복조리 사시오, 복조리요.” 하고 외치면서 밤새도록 골목을 돌아다닌다.
원산지는 보은·담양·원주·서산 등지이나 곳곳에서 만든다.
겨우내 만든 복조리를 온 식구가 등에 지고 전국 각지로 흩어져 내다팔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복조리 [福笊籬]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자료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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