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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불 꺼지면 안돼
몸저생사
2020. 5. 25. 15:10
담배불 꺼지면 안돼
동기 취사반 변병장이 일직사령의 허락을 받고.
말년병장 둘이 외출을 나왔다.
겨울밤이리 산속이 금방 어두워졌다.
맛있는 집이 있는데 그쪽으로 가자고 하면서
자꾸 공동묘지로 가는 것이였다.
변병장은 "부대조성작업에 처음부터 투입되어 지리를 잘 안다"고 하였다.
블도저로 하루가 다르게 지형이 바뀌는걸 생각 못했던 같았다.
그날 낮에 인사계 지시로 훈령대기병을 데리고,
사역을 해서 그길이 공동묘지로 가는 길인 줄 알았다.
그때서야 판단력이 돌아 왔는지
"귀신은 불을 제일 무서워하니, 담배불 꺼지지 않게 계속 피위"하는 것이였다.
아무것도 못먹고 쫄쫄 굶고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