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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이야기

공연단 전우와함께 탄생 이야기

몇년전 3사단 백골신병교육대에서 있었던 “국군의날 위문공연”에 영상취재를 가면서 딸과 외손주녀석을 데리고 갔었다

PX에 가서 먹을것을 사주려고 했는데
위치를 몰랐다. 마침 사복을 입고 있던분에게
“대장님,PX가 어디인가요?” 물었더니
“저희 부대가 아니라, 저도 모르니 잠시 기다리시면 알아봐 드리겠습니다”하였다. 그때 지나는 병사가 있어서 위치를 알았나보다
“따라 오시죠, 저도 가려던 참이 였다”면서 같이 걸어서 PX로 들어 갔다.
요즘은 PX가 아니라 “충성마트”라고, 명칭이 변경되었다

장모님이 좋아하시는 황도,백도복숭아,깐포도 통조림과 과자를 사서 계산대에 올렸더니, 금액이 제법 나왔다
그런데 같이 갔던 “처음보는 대장님이 결제를 하셨다”
안된다고 여러번 거절을 하였지만 결제를 하셨다

딸이 물었다
“아빠 저분 아시는 분이세요?”
“아니 오늘 처음보는 분이다”
“그런데 왜? 저희 물건값을 지불하세요?”
“나도 모르겠다”

공연이 끝나고 장비를 철수하고 있는데
대장님이 또 오셨다
검은비닐에 담긴 것을 주시면서
“집에서 짠 들기름이니,나물 무치실때 넣으십시요”
하면서 주시고 가셨다
얼떨결에 염치없이 받아와서 맛있게 잘 먹었다

일년이 지나서 대장님에게 전화가 왔다
“이번에 수방사에 근무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요 “전 수경사출신입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러세요,지나시는 길에 들리십시요”라고 하였다
마침 수원에서 일을 보고 올라오는 길이라 잠시 들렸다.
위병소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면회실에서 군복입은 모습과
계급을 처음봤고, 사무실로 올라가서 커피를 한잔했다
부대가 옮기기전에 군대생활할 때 옆사무실이었다.

이렇게 군위문 “공연단 전우와함께”가 탄생하게 되었다.
첫번째 군위문공연은 수방사 공병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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